임신출산일기

2022.07.23 임신을 알게 되다(임신초기증상)

spicapica 2022. 7. 24. 21:40

요즘 느낌이 약간 이상해서 임신테스트기를 해봤더니 

두둥! 연하게 두 줄이 떴다(아침 첫 소변)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을 경험해봤던 나는

아무리 흐린 줄이라도 일단 보이기만 하면 양성에 가깝다는걸 알고 있었어서 긴가민가 하지 않았다.

 

테스트기를 들고 화장실 문을 열고 "오빠!"하고 불러 남편을 보여줬더니

오빠가 "임신이야?" 하고서 꼬옥 안아주었다.

거의 둘이서 동시에 임신사실을 알게 된 셈이다 ㅎㅎ

 

남편이 없을때 테스트기를 했더라면 임신사실 알리는 서프라이즈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

이벤트를 하고, 상대의 반응을 기대하고 그런건 나한테 별로 안 맞는것 같다 

 

생리기간이 몇일 지나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 규칙적이진 않았었기에 그거때문에 임신일거라고 생각하진 못했고

평소와는 다른 증상들이 좀 느껴져서였다.

 

생리전에 느껴지는 증상들은 기본적으로 있었다

- 가슴이 딴딴해진다는 느낌

- 난소? 자리가 땅기는 느김

 

임신테스트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증상들은

- 소변이 자주 마렵다

- 갑자기 어떤 음식 냄새를 맡고 비리다는 느낌이 들었다

  -> 남편이 고기 기름을 낸다고 냄비에서 볶고 있었는데 냄새가 이상하게 느껴짐

- 점심밥을 원래 보통 남기는데 남김없이 먹는 날이 늘었다

- 아침에 입맛이 쓰다

 

등이었다.

 

그리고 평소 생리때 느껴지는 징후 중에 이번엔 생리때완 다르다는 느낌도 받았던게

원래 나는 생리때마다 통증이 옮겨가면서 나타난다

어떨땐 머리가 아프고, 뒷골이 땡기고,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많이 아프고 하는 식으로..

근데 이번엔 그런 증상은 없었다.

 

첫번째 임신테스트기를 해 본 다음에

혹시나 싶어서 다른 테스트기로 해봤고, 처음보단 좀 연한 줄이 나왔다.

 

찾아보니 호르몬이 48시간마다 더블이 된다고 해서

다음날 다시 테스트를 해보라고 나오더라

 

다음날인 7월24일 아침 첫소변으로 해봤더니

확실히 23일보다 진하게 나왔다.

빼박 임신..!

 

물론 병원에 가서 확실히 확인해보기전까진 모르는거기도 하고,

다양한 가능성들이 있으니 설레발치진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기대도 되고 기쁜건 사실이다.

 

아직 친정 부모님껜 알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확인받고 알려드리는게 맞을 것 같다.

 

안정기까지 잘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