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일기

입덧의 절정기, 입덧 유지 기간, 입덧 증상, 입덧약

spicapica 2022. 11. 16. 20:17

임신 중 앞서 걱정스러웠던 건 입덧이 어떻게, 얼마나 올 것이냐였다.

 

개인차가 너무 커서 다들 다르겠지만 내 경우를 들어서 설명하려고 한다.

 

 

나는 6월25일 마지막 생리를 시작했고

7월23일 처음으로 임신사실을 (테스트기를 통해) 확인했다.

딱 4주에 접어들던 때였다.

 

주말이 지난 월요일에 바로 산부인과에 갔으나 아기집은 보이지 않는다고,

다만 자궁내벽이 많이 두꺼워져 임신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임신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피를 뽑고 왔다.

 

피검사 결과는 수요일에 나왔다. 수치 248로 임신이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 다음주에 오면 아기집을 볼수 있을거라 했다.

 

 

입덧이 슬슬 느껴지기 시작한건 생각보다 빨랐다

5주6일째에 낌새가 왔다.

 

입덧 절정이 시작된건 6주2일째였다.

 

사람마다 입덧 증상은 천차만별인듯한데 나는 다행히 토덧은 아니었으나 

체한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체덧'이었다.

먹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밥을 먹으려고 하기 전부터 식도 끝? 명치 부분이 턱 하고 막혀있는 기분이었다.

음식 냄새를 못 맡겠고 이런게 아닌데, 음식이 앞에 있어도 선뜻 손이 가질 않는 ㅜㅜ...

 

찾아보니 입덧약을 많이들 먹는다고 해서

6주 5일째 되는 날 산부인과에 가서 입덧약을 처방받아왔다.

입덧약 디클렉틴은 자기 전 2알을 먹고 자면 된다고 했다.

먹어도 효과가 없으면 양을 4알정도까지? 더 늘려도 된다고 한 것 같다

 

근데 막상 약을 처방받아 왔는데 먹기가 괜히 찜찜한 기분...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괜히 그냥 약물은 웬만하면 안 먹고 싶었다.

먹을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친정집 갈때도 입덧약 들고가고 그러다가.. 

결국엔 안 먹었다.

 

 

하지만 모든 산모가 나처럼 이렇게 입덧약을 안 먹고 참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정말 먹는대로 다 올리고, 도저히 산모가 견디기 힘든 경우엔

입덧약을 안 먹고 버티는 것보다 약을 먹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나는 그래도 입덧약을 먹지 않고도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참을만한 경우였기 때문에 버틴 것일 뿐

 

소화가 안 되는 나날이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드디어 호전된다고 느껴지기 시작한건 7주 3일째였다.

7주4일째엔 체한 느낌이 좀 내려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코 안에서 뭔가 이상한 냄새가 느껴지는 기분...?

근데 그것도 금세 사라지긴 했다.

 

이때 이후로는 살짝씩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나가면서

입덧이 다시 심해지진 않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입덧은

5주6일~7주3일 로 2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이었다

 

흠 돌이켜보니 되게 짧네...?

그 당시엔 엄청 길게 느껴지고 힘들었는데 ㅜㅜ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